달리기는 육체적인,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제가 선택한 운동입니다. 이 운동의 장점은 마음먹은 바로 그 때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 누구나 달리기를 할 수 있기에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특별히 배울 것도 없습니다. 달리고 싶은 바로 그 때 운동화를 신고 달릴 수 있습니다. 혼자서도 달리기를 즐길 수 있고 작은 성취를 이룰 수도 있지만,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함으로써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. 전국 각지에 마라톤 동호회가 있습니다. 분당에 살고 있다면 분당마라톤 클럽 검푸가 있습니다.
제가 검푸에 가입한 때는 올해 7월 중순입니다. 그 이전에는 혼자 탄천을 달렸습니다.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면서, 풀코스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, 같이 달릴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함을 깨달으면서 검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. 두 달 남짓 되는 기간 동안 모임에 참석하면서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.
첫째, 달리는 방법, 운동화 끈 묶는 법, 부상에 대처하는 법, 기록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훈련방법 같은 귀중한 지식을 얻었습니다. 동호회에서 만난 선배님들은 한결같이 모두 친절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 줍니다.
둘째, 꾸준함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. 검푸는 일 주일에 세 번 훈련을 합니다. 화요일은 언덕훈련, 목요일은 트랙에서 훈련, 일요일 아침에는 장거리 훈련을 합니다. 꾸준히 훈련에 참석하다 보니 기록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. 두 달 남짓 동안 10KM 기록이 4분 정도(47분->43분) 좋아졌습니다. 불가능해 보였던 풀코스 완주를 이제는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.
셋째,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을 얻었습니다. 사회에서는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, 검푸로 모이는 동안 우리의 목표는 하나, “달리는 것” 입니다.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엄청난 자극을 느낍니다. “나도 저 선배님처럼 빠르게 달리고 싶다.” 혹은 “나도 저 선배님 나이에 저렇게 달릴 수 있을까?” 라는 생각이 나를 게을러지지 않게 합니다. 또한 그들의 격려와 응원이 꾸준함을 만듭니다. 매 훈련이 기다려지게 합니다.
어떤 일을 성취하려면 다음과 같은 세 단계가 필요합니다.
1.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기.
2.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기.
3. 실행하기.
검푸는 그 중 두 번째 단계인 기록향상을 위한 훈련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 번째 단계인 훈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. 가끔 이 훈련을 혼자서도 해낼 수 있었을까?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. 대답은 쉽지 않습니다.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료를 갖는 것.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간 사람들의 조언을 드는 것. 이런 것들이 실행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.
제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는 ‘뛰어난 루비 언어 개발자 되기’ 입니다. 지금 두 번째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. 루비 언어 개발자들 사이에도 서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정기적인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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